202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봄축제는 비대면 형식으로, 축제 프로그램 전체에 ‘공부와 거리두기’라는 테마를 적절하게 녹여내 진행되었습니다. ‘공부병’에 시달리고 있는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축제라는 방역을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실시해 병을 없애자는 기발한 상황을 설정하여, 온라인으로는 쉽게 느끼기 어려웠던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몰입도 높은 축제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단계별 프로그램으로는 생활속 굿즈두기, 관악공e 결승전, 5인 이상 집합금지 미궁게임 등이 진행되었는데요. 공대생들을 설레게 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축제 기간에 매년 공대를 표현한 새로운 굿즈들을 판매합니다. 올해는 공과대학의 12개 학과를 각각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해 스티커에 담은 ‘공대 학과 스티커’, 각 과를 표현한 ‘뱃지’, 이외에도 그립톡, 카드USB 등 공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굿즈들을 제작했답니다. ‘공대 학과 스티커’를 포함한 일부 굿즈는 공대생 전체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받아, 공대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제작한 더욱 뜻깊은 굿즈가 되었습니다.
관악공e는 관악 공대 esports의 줄임말이자 공대생들이 자주 타는 버스 ‘관악02’ 이름에서 따온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E-Sports 대회입니다. 관악공e는 공대에 숨어있던 게임 고수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인데요. 올해는 다양한 공대 게이머들의 참여를 위해 ‘리그오브레전드(LOL)’, ‘오버워치’, ‘카트라이더’ 세 종류 게임의 경기가 이루어졌습니다. 3월부터 행사가 진행되었고, 비대면 공대축제 ‘공부와 거리두기’에서는 각 게임의 결승전이 중계되었습니다. 비록 오프라인 경기와 달리 선수들이 실제로 관중들의 응원을 받고 함께 즐길 수는 없었지만, 생중계로 진행된 경기에서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그대로 전해졌답니다.
2021 공과대학 봄축제 ‘공부와 거리두기’의 3단계에서는 ‘공과대학 미궁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미궁게임은 미궁을 풀어 탈출하는 게임으로, 각 단계별로 주어진 문제를 보고 답을 알아맞혀 준비된 모든 단계를 빠르게 통과하는 게임입니다. 최근 COVID-19 이후로 미궁게임, 방탈출게임 같은 온라인으로 대규모의 학생들이 머리를 쓰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공대 축제에서도 마찬가지로 ‘SHAVID-21 과제에서 탈출하라’라는 주제로 미궁게임을 진행하여, 많은 공대생들이 각자의 집에서 비대면으로 행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대생은 일부 문제는 다소 어려워 단번에 풀리지 않았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결국 풀어냈을 때의 쾌감을 얻을 수 있어 좋았고, COVID-19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았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본 미궁게임에서 빠르게 미궁을 탈출한 공대생들에게는 에어팟, 스피커, 무선충전기 등의 매력적인 상품들까지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202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봄축제는 기발한 테마와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공대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었습니다. 이외에도 관악공e 결승전 승부예측, 공대생들을 위한 간식 사업 등 비대면으로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많은 공대생들이 참여한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COVID-19로 일상의 많은 것들이 바뀌어 예전과 같은 대학 축제를 하기는 어려웠지만,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해보았기에 성공적인 공대 비대면 봄축제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독자 여러분들도 상상하고 기대하고 계시는 대학축제의 모습이 있을 텐데요. 내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대면 축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번 축제에서 비대면으로 공간의 제약을 넘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본 덕분에 미래의 축제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듭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미래의 축제가 어떤 모습이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기사를 통해 여러분이 색다른 미래의 대학 축제를 상상해보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림출처
- 그림1~5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