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소개 및 궁금증

건설환경공학부가
궁금해요!

글. 건설환경공학부 3 엄태현, 전기정보공학부 2 장준혁 편집. 건설환경공학부 3 조한기
그림1 아름다운 서울의 스카이라인.
우리는 매일 아침 수도꼭지를 틀어 샤워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며 화려한 고층 건물들의 풍경을 감상하곤 합니다. 강과 산에는 다리와 터널이 있어 차를 타고서 방방곡곡을 다니고, 고속철도와 항만, 공항이 잘 갖춰져 전 세계 어디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모든 일상의 곳곳에 '건설환경공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 독자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건설환경공학부는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고 편익과 효용을 증진하는 데 필수적인, '사회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진화하여 미래 도시 건설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분에서 우리 생활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건설환경공학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건설환경공학'이란 어떤 학문인가요?
A.
그림2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많은 도시.

'건설환경공학'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그 의미가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토목공학', '교통공학'은 어떨까요? 좀 더 그 의미가 잘 와닿을 겁니다. 그리고 '건설환경공학'은 이 학문들을 총망라하는, 사회 기반 인프라 전반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러분이 새로운 도시를 계획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우선 고층 건물을 짓기 전에 하중을 지탱할 지반을 찾아야 해요. 적절한 위치에 주거, 상업, 산업 구역을 설정해야 하고, 중간에 강이 흐르면 다리를, 산이 있다면 터널을 지어야 하겠죠. 도시엔 수많은 사람이 몰릴 테니 이동 수요를 감당할 적절한 대중교통이나 도로 체계가 필요할 것이고, 사람들에게 깨끗한 토양과 수자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처럼 '토목', '교통', '도시계획'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는 하나의 학부를 통해 이 모든 분야를 두루두루 공부할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건설환경공학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나요?
A.

앞서 이야기했듯 건설환경공학은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수공학', '구조공학', '지반공학', '건설관리', '교통공학', '환경공학', '공간정보공학', '도시계획 및 설계'라는 8개 세부 분야로 나뉘어 있어, 각자 원하는 전문 분야를 다양하게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표1 건설환경공학부의 8가지 세부 분야 및 설명.
세부 분야세부 분야 설명
수공학다양한 수자원 문제의 공학적인 해결 방법을 탐색
구조공학구조물의 설계, 시공, 유지 및 보수를 위한 각종 역학적 관계를 계산
지반공학지반의 역학적 특성, 유지관리 및 지반환경 오염문제의 해결
건설관리건설사업의 생애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사업의 관리방법 탐색
교통공학원활한 교통상황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연구
환경공학인류의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 발전에 공헌, 환경 보호 및 관리방법 탐색
도시계획 및 설계도시 설계 시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 및 인프라의 구축방법 연구

분야별 더욱 자세한 설명은 공대상상 36호 학과 소개 기사1)를 참고해주세요!

Q. 건설환경공학부 학생들이 듣게 되는 전공 과목에는 무엇이 있나요?
A.
그림3 건설환경공학부 전공 로드맵.

'그림3' 로드맵에서 음영 부분에 들어 있는 전공 과목들을 통해 학부의 8가지 세부 분야를 자세하게 학습하게 됩니다. 특히 분야별로 실험과 실습을 진행하는 과목들이 있어, 배운 전공 지식이 실제 사회 기반 인프라를 꾸리는 데 어떻게 접목되는지 몸소 배울 수 있죠.

그 중에서도 2학년 전공 핵심 과목인 '교통공학 및 실험'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본격적으로 깊이 있는 내용을 배우기 전 교통 전반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개론 과목의 성격을 띠고 있고, 각종 실험도 있어 교통에 관심이 있는 타 학과 학생들이 많이 찾아 듣는 과목입니다. 이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에는 크게 교통공학, 교통계획, 도로공학, 대중교통 및 공항 등이 있는데요, 교통공학적 지식을 다루는 부분과 교통계획을 다루는 부분으로 나뉘어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우선 교통공학적 지식으로는 크게 Safety Analysis2), 교통류 이론, 교통용량, 교통신호 등을 다루며, 특히 교통류 이론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교통류 이론이란 차량, 보행자, 자전거, 이륜차 등 교통 요소의 움직임, 흐름을 각종 수학, 물리학, 통계/확률적 기법을 이용해서 해석하는 이론이에요. 개발된 이론 및 모형은 교통 시스템 운영, 관리의 최적화에 사용되고, 최근에는 자율 주행 차량 개발, 보행 및 인파 관리, 새로운 교통수단(UAM, 전기자전거)에 대한 교통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답니다.

그림4 VISSIM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통공학 실험 사진.
그림5 교통수요 추정 모델.

또한 교통계획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Demand Analysis3), 지속가능한 교통, 대중교통, 네트워크 분석 등을 다루며 교통시설 수요를 추정해 장래를 예측하고 최선의 대안을 도출하는 과학적 방법을 배웁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차량 흐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VISSIM을 이용해 교통류를 실제와 같이 구현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통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통 수요 추정 모델을 통해 최적의 교통 수요 배정 대안을 도출해보기도 합니다.

Q.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는 건축학과도 있는데, 건설환경공학부와는 어떠한 점이 다른가요?
A.

'건설'과 '건축'이 비슷한 의미인 만큼, 두 곳이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학생이 많아요. 하지만 다루는 범위를 보면 명확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우선 건축학과는 특정한 위치에 고객이 원하는 용도와 기능을 가진 건물을 짓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건축물을 두고 건축환경이나 구조역학, 재료 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배웁니다. 반면 건설환경공학부는 댐, 다리, 도로뿐만 아니라 상수도, 하수도와 같은 정화 시설, 교통 체계, 도시 전체의 계획 및 관리까지도 관여해요. 도시 전체를 범위에 두고 전반적인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림6 건설환경공학부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
Q. 건설환경공학부만의 특별한 행사나 동아리에는 무엇이 있나요?
A.

건설환경공학부의 대표적인 동아리로는 SSWAN, 씨너스(Ceenus), 지오싸카스, Civil-Hunters, 씨리얼(CEEreal) 등이 있어요. 건설환경공학부의 영어 명칭(CEE, Civil & Environmental Engineering)과 동아리의 특성에 맞게 재치 있는 이름을 갖고 있죠.

SSWAN은 수공학을 다루는 과의 특성에 맞게 물과 관련된 어떤 것이라도 제한 없이 넓은 범위에서 활동하는 동아리입니다. 방학마다 과실연(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봉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씨너스는 학부 단위임에도 100여 명의 부원이 소속되어 있는 거대한 밴드이고, 축구·야구 동아리인 지오싸카스와 Civil-Hunters는 총장배 구기 대회 우승을 거머쥐기도 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죠. 또한 씨리얼에서는 건설환경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숏폼에 출연하여 학부 소식 및 다양한 재치 있는 컨텐츠들을 선보입니다. 이 외에도 창의융합동아리 융, 스포츠 동아리 봉우리 등 수많은 동아리가 존재합니다.

그림7 건설환경공학부 체육대회, 'Ceelympic' 단체사진.

학부에서는 동아리뿐만 아니라 학우 간 친목 도모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는데요, 대표적인 행사로는 건박이일, TSA, CEElympic이 있어요. 건박이일은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로, 현장 견학이나 특별 강연, 레크리에이션 및 교수님과의 대화 등 알찬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SA는 일본 동경대, 대만 국립대만대 등 전 세계 건설환경공학과 학생들이 한데 모여 진행하는 학생 교류 행사입니다. 학생들은 건설환경공학에 관하여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토론하고 발표하며, 이 외에도 환영 파티, 스포츠 및 요리 행사와 같은 친목 활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부 내 모든 구성원이 모여 진행하는 체육대회, CEElympic도 빼놓을 수 없죠. 이러한 행사 외에도, 수많은 친목 도모 활동이 진행되어 학우 간 분위기가 상당히 화목하다고 합니다!

Q. 건설환경공학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가 궁금해요!
A.

건설환경공학부를 졸업한 학생 절반가량은 더욱 깊이 있는 배움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학부에서 다루는 분야가 워낙 넓다 보니,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며 흥미 있는 분야를 찾고,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죠. 실제로 스마트교통연구실, 구조설계연구실, 기후변화적응수자원연구실 등 수많은 연구실이 존재하여 충분한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환경공학을 전공하면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들에 취업할 수 있어요. 실제로 2~30% 정도의 학생이 학부 졸업 후 바로 취업하게 되는데, 주로 가게 되는 기업체로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건설회사와 기술사, 엔지니어링 회사가 있어요. 이 외에도 한국수력원자력과 같은 공기업과 변리사 등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그림8 건설환경공학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분야.

건설환경공학은 역학에서 화학, 지구과학까지, 과학 전반에 관심과 흥미를 필요로 하는 융·복합적인 학문입니다. 많은 기본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 사회 기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어떠한 공학 분야보다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해주죠. 인류 문명사회에서 도시, 그리고 지역·국가·세계 차원의 인프라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인 만큼,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에서 선도적인 인프라와 미래 사회 건설에 이바지하는 공학도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주석
  • 1) 공대상상 36호 학과 소개 (https://snu-eng.kr/html/2105/s0301.html)

  • 2) Safety Analysis: 차량, 보행자, 화물 등 교통 개체의 안전을 분석하고 다루는 분야

  • 3) Demand Analysis: 교통시설을 이용 및 통행하고자 하는 수요를 그 특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예측하는 분야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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