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의 문화탐방 공대생의 문화탐방

너 이번 방학 때 뭐했어? 나 캠프 했어~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로 ‘공며들다’

글. 전기정보공학부 1 장준혁 편집. 전기정보공학부 2 김채원
길고 긴 2학기가 지나가고, 첫눈과 함께 겨울방학이 성큼 눈 앞으로 다가왔어요!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겨울방학은,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겨울방학. 여러분은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이번 호 공대생의 슬기로운 대학생활 코너에서는 겨울방학을 알차고 의미 있게 채우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한 가지 활동을 소개해 볼까 하는데요, 바로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입니다!
그림 1. 지난 여름에 진행된 2023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는 미래의 공학도를 꿈꾸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3박 4일동안 서울대학교에 머물며 공학에 스며들게 하는 행사입니다. 고등학생 때 멘티로 캠프에 참여했던 저는 지난 여름, 멘토가 되어 학생들을 맞이해 보았는데요. 인생이라는 한 페이지에 길이 남을 뜻깊은 경험을 선사하는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멘토와 멘티를 모두 경험한 제 시선에서 함께 만나보러 가실까요?
캠프에서는 무엇을 경험하게 되나요?

캠프 첫날, 활동 장소에 도착하면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하는 조 리더와 조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는 총 12개의 학과1 가 있는데요. 각 학과별로 5명씩 한 두 조가 편성되어 3박 4일의 일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멘토들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니 ‘처음 만난 친구, 멘토들과 어떻게 친해지지?’라는 걱정은 하지 말아요. 캠프 프로그램은 크게 ‘공학과 친해지기’, ‘공학에 빠지기’, ‘함께하기’, 그리고 ‘다시 만나기’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학생들은 매일 각기 다른 주제 속에서 공학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해보게 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에서 저에게 특히 깊은 인상을 남긴 ‘공학도의 범인 찾기’, ‘연구실 체험’, ‘배 만들기, 띄우기’ 활동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기계공학부, 항공우주공학과, 조선해양공학과, 재료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 원자핵공학과,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산업공학과가 있다.

1일차 – 공학도의 범인 찾기

먼저, 공학도의 범인 찾기는 여러분 스스로가 탐정이 되어 공학적으로 사건을 추리해 보는 활동이에요. 추리를 위한 단서는 같은 조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퀴즈를 해결하여 획득할 수 있습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함께, 진행해주시는 공상 사회자분의 적절한 분위기 조성이 어우러져 진짜 탐정이 된 듯한 마음으로 단서 찾기와 추리에 몰입하게 된답니다.
그림 2. 공학도의 범인 찾기 전경
저는 촬영을 맡아 멘티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요. 조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정답을 이끌어내는 친구부터 창의력을 동원하여 재치 있는 추리를 내놓는 친구까지, 하나같이 미래 공학도의 잠재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어요. 멘티로 이 활동을 참여했을 때 처음 만난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첫날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친해질 수 있었던 만큼, 공학도의 범인 찾기는 멘토로도, 멘티로도 기억에 많이 남는 활동이랍니다.
그림 3. 공학도의 범인 찾기 활동 사진
2일차 – 연구실 체험

연구실 체험은 지능형 계산영상 연구실, 교통공학연구실 등 각자 조의 학과 연구실을 실제로 방문해서 어떠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를 직접 알아보는 것 자체가 매우 신선한 경험이죠. 고등학생 때 저 역시 이 활동이 상당한 의미로 다가왔고, 멘토가 되어 멘티들에게 가장 뜻깊었던 활동을 물어봤을 때도 바로 이것을 골랐을 정도로, 연구실 체험은 여러분에게 귀중한 시간을 선사해 준답니다.
그림 4. 연구실 체험 참여 사진
연구원분께서 어려운 개념들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 주시고, 배운 개념을 토대로 직접 실험을 해볼 수도 있어서,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참여하게 될 거예요. 체험 이후에는 학생들 앞에서 결과를 발표해보는 시간도 가지는데, 마치 해당 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원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일차 – 배 만들기, 띄우기

배를 만들고 띄워보는 활동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는데요. 이름 그대로 더 무거운 추를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배를 제작해서 물에 띄워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된 재료와 함께, 앞서 진행되는 경매를 통해 획득한 추가 재료를 사용하여 배를 만들게 됩니다. 배는 단순히 견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물 위에서 기울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여러 공학적 개념을 총동원하여 각양각색의 배를 탄생시키곤 해요. 또한 배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면 안 되는 조건이 존재하는데요. 학생들이 배의 안정성만 생각하다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벌칙을 수행하게 되는 상황도 재미의 포인트랍니다.
그림 5. 배 만들기, 배 띄우기 사진
이러한 프로그램 외에도 멘티, 멘토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일정 중간중간 조리더와 함께하는 시간들도 많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함께 서울대학교 캠퍼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고등학생으로서 평소 갖고 있던 고민을 미래의 선배와 나누어 볼 수도 있어요. 멘토 입장에서도 서울대생으로서 본인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말들을 해준다는 게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모릅니다.
공상의 멘토들은 캠프를 위해 무엇을 하나요?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입학본부, 학생처와 함께 공상이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여름과 겨울, 여러분이 한창 방학을 보내고 있을 때 진행됩니다. 공상에서는 캠프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이전까지의 캠프에서 얻은 피드백과 경험을 바탕으로 캠프가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메뉴얼을 다듬고, 캠프 전날까지 수 차례 리허설과 ‘캠프 준비 모임’을 거쳐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 나갑니다.
또한 각자가 담당하는 역할과 프로그램을 숙지하는데요. 행사 전반을 관리하는 총괄, 무대 앞에 서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줄 진행, 여러분들의 활동 모습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아 캠프 마지막 날 멋진 영상을 상영하는 촬영, 그리고 여러분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정을 함께하는 조리더를 맡게 됩니다. 저는 1차 캠프에서는 촬영, 2차 캠프에서는 조리더를 맡았어요. 촬영은 멀리서 활동 모습을 찍고 또 편집하느라 멘티들과 가까이에서 함께할 시간이 적긴 했지만, 마지막 날 만든 영상을 학생들이 많이 좋아해준 덕에 아주 보람찼던 역할이었어요. 또 조리더는 멘티 친구들과 가장 가까이서 교류하는 만큼 챙겨야 할 중요 사항들이 많지만, 인생 선배이자 멘토가 되었다는 뿌듯함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죠. 어떠한 역할이든 간에 캠프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즐겁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답니다.
캠프에 참가하고 싶어요!

이렇게 재밌고 유익한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과연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학생 독자 여러분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누구든지 멘티로 캠프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 모집 공지는 캠프 한두 달 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될 거예요. 신청서에는 공학에 대한 본인의 관심과 흥미를 어필해 주면 되고, 또 평소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던 분야의 학과에 지원하면 됩니다. 모집 기간에 많은 홍보가 이루어질 테니, 공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방학 때 캠프 해야지’ 생각해두고 있다가 신청기간이 되면 마음껏 참여해 주세요~!

이번 기사에서는 공상의 메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공과대학 학생홍보기자단’, 공대상상은 이렇듯 여러분이 보고 있는 기사로 다양한 공학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대면으로도 캠프를 통해 공학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고등학생때 멘티였던 저 또한 3박 4일간 공학과 친해질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을 통해 ‘공며들’(공학에 스며들) 수 있었고, 커다란 열정의 불꽃이 피어났어요. 그리고 멘토가 되어 다시 맞이한 캠프에서는 준비 과정,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었어요. 고등학생 때의 생생했던 기억을 말미암아 멘티 친구들과 더욱 더 값진 시간을 보내면서, 멘토로 임한다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만큼 누군가 여러분에게 이번 방학, 더 나아가 고등학교 생활 전체에 걸쳐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를 외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로 강력 추천합니다! 여러분, 저는 사진의 맨 윗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우리 꼭 이번 방학 때 캠프에서 반갑게 인사해요~!
그림 6. 캠프 멘토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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